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더위여~ 수락폭포 물맞이와 함께 안녕

카테고리 없음

by 유지훈 2011. 8. 16. 23:43

본문

지리산국립공원 서쪽 변두리의 구례군 산동(山東)면 수기(水基)리는 국립공원 구역에서도 제외된 한적한 산촌이다. 하지만 매년 7월 말 복더위가 시작될 무렵이면 갑자기 수백 명 인파가 줄을 잇기 시작한다. 수기리 중기마을 위쪽 계곡에 걸쳐진 수락폭포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도 식히고 허리나 어깻죽지의 뻐근한 통증도 다스릴 겸 해서 너도나도 몰려드는 것이다. 이렇듯 치병을 겸한 피서 행렬은 8월15일경까지 끊이질 않는다.


전국적으로 여름 물맞기가 성행하고 있는 폭포는 청도 남산의 약대폭포와 제주도 정방폭포 등, 여러 군데가 있다. 그중에도 이곳 수락폭포로 몰리는 사람의 숫자가 유난스레 많은 것은 피서여행을 겸한 물맞이에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수락폭포는 15m높이에서 떨어지는 거센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과 근육통에 두루 효염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폭포 초입에 정자 득음정이 있는데 예전에 소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이 폭포로 들어가 폭포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내어 득음을 해따고 전한다.

우리소리의 창극화를 처음 시도한 국창 송만갑선생도 여기서 소리를 수려했다고 한다. 폭포위의 신선대, 오른쪽의 할미암 등은 기암괴석이 많은 이 계곡이 빛어낸 절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