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방우리는 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도를 보면 무주와 영동, 금산 사이에 끼여 있는 형국이죠... 무주 적상천과 남대천, 진안천이 합류해 생긴 금강의 첫 물줄기가 갈 지(之)자 모양으로 마을을 에돌아 흐르며 금산 적벽(수통리) 앞으로 빠진답니다.
방우리는 크게 원방우리와 농원 두 마을로 나뉜답니다. 마을 주민이라고는 원방우리에 17가구, 농원에 10가구 등 모두 합쳐 90명이 채 못죠.... 경관이 더 좋은 곳은 ‘작은 방우리’로 불리는 농원이 있답니다.. 마을 어귀부터 옛날 생각이 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미루나무가 꼿꼿하게 서있고, 백로와 왜가리가 강변을 훑고 다니는 곳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오지 중에서 정말 오지마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은 방우리 마을)
특히, 농원마을에는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1963년 신영균·최은희 주연, 신상옥 감독의 계몽영화 ‘쌀’의 배경이 됐었답니다. 경운기나 펌프도 없었던 시절, 전답에 물을 대기 위해 원방우리와 농원을 가로막은 좁은 절벽에 길이 250m, 둘레 2.3m의 굴을 뚫어 수력발전소를 만들고 물을 끌어들인다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농원마을의 실화입니다. 농원으로 가기전 방우호수가 보이는데, 이것은 수력발전을 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도 수력발전을 하고 있답니다. 방우리와 농원 사람들은 무주읍에서 생활권이 이루어집니다. 우편물도 유일하게 충남에서 무주읍으로 들어와 배달하는 것으로 정말 특이하답니다.
(방우호의 물안개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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