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덕유산의 새해 여명

덕유산 대피소를 예약하지 못하고, 새벽 3:30분에 무주리조트를 찾았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작년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온 것 같다. 끝없는 줄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곤돌라를 앞에서 탈 수 있어서 설천봉에 일찍 오를 수 있었다. 함께 간 직원과 함께 설천봉에서 새해 떡국을 한 그릇씩 비우고, 국립공원에서 준비한 따끈한 커피를 마시고 오른 향적봉은 바람과 안개로 가득하다. 새해 아침 향적봉에서만 촬영을 하였는데, 금년엔 향적봉을 피하고 고사목 포인트를 찾았다. 작년하고 비슷하게 일출의 아름다운 형태는 별로 찾을 순 없었지만, 다행히 작년에 비해 추위는 덜 하였다.

 

고사목을 찾은 사진가들이 금년엔 무척이나 많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중봉까지 가는길에 덕유산이 온통 사진가들로 뒤덮혀 있는 것 같다. 하늘이 안개로 덮혀있어 오전내내 버티기로 있다가 하늘이 열리는 1시쯤에 촬영을 마치고 하산하였다. 내려오길에 보니 무주리조트 주차장은 만땅... 그 이후로 치목 삼거리까지 차량으로 줄지어 있는 모습에 혀를 빼게 만들었다. 모두 새해엔 건강하고, 만사형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