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와 옹기는 전남 강진을 대표로하지요... 오늘 날까지 오랜 세월 동안 이 같은 문화를 지켜 올 수 있었던 것은 이곳 사람들만의 옛것에 대한 각별한 애착 때문일 것이다. 특히 아직도 옛날 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며 옹기를 만들고 있는 칠량옹기는 장인의 혼이 그대로 녹아 있어 보였답니다. 칠량옹기는 지난 1970년대까지 많은 옹기 집들이 모여 칠량옹기촌을 형성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그 명맥이 겨우 이어지고 있는 정도이었고, 마을 진입로도 해안선을 따라 좁게 형성되어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답니다. 이곳에는 주변에 옹기 빚기에 차지고 철분이 많이 함유한 흙을 구하기 쉽고 다 만들어진 옹기를 실어 나르던 돛단배가 40여척에 달했는가 하면, 남쪽으로는 전남 거문도와 제주도, 동서해안을 거슬러 서울과 강원도 강릉까지도 오갔다고 하더군요. 칠량옹기의 명백을 이어가는 무형문화재 37호로 지정받은 정윤석 장인(匠人)입니다. 지금도 이분은 옛날식 옹기제작법으로 옹기를 만들고 있었답니다. 나는 강진의 청자보다도 옹기를 만드는 곳을 보고 싶어 칠량을 찾아가 "옹기제작과정을 보러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더니, "아침식사는 했느냐?" 며 처음 본 사람에게도 반가워 하셨다. 그리고, 내가 사진을 촬영하겠다고 하였더니, "평소에도 사진기를 들고온 사람들이 떼로 몰려와 이리찍고, 저리찍고 정신이 없게 하였는데..혼자 왔느냐.."며 말씀하시며, 작업에 열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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