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수분 마을 뒷산(신무산) 계곡을 따라 2.5km 올라가면 금강의 발원천이 되는 뜬봉샘(飛鳳泉)이 있다. 이 뜬봉샘에는 근세조선개국조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있다.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먼저 팔공산(신무산)에 들러,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壇)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 갔다. 백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짝에서 오색 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 것이었다. 봉황이 떠가는 공중에서는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새 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계시가 귓전을 스친 것이다.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이 뜬곳을 가 보았다. 그곳에는 풀섶으로 덮인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壇堂)옆에 상이암(上耳庵)을 짓고, 옹달샘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하며, 옹달샘에서 봉이 떴다고 해서 샘이름을 뜬봉샘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뜬봉샘이 금강의 발원샘이다. 샘 아래에는 당재가 있는데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된다고 한다.
흐미~~ 날씨도 엄청 뜨거븐디 이곳을 찾아 헤메느라 보물찾기하는 듯 하였다. 장수군에서 뜬봉샘 이정표를 잘못 표시해서 산을 올라가다 자꾸 딴곳으로 찾아 고생만 데지게 할뻔했다. 함께 간 마눌님의 성격이 날카로워져 간다....ㅠㅠ 이정표 표지를 다시 해야 다른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쉽게 찾을 것이다.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라고 하던데, 표지석과 샘 중간돌에 "금강천리 물길 여기서 부터"라는 글귀가 보인다. 샘은 좀 지저분해 보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가재도 돌아다닌다. 덥고하여 이곳 물을 한모금 마셔 보았다. 금강의 첫 물을........ㅎ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의 일화가 적혀있다>
<이곳을 함께 한 마눌님이 더위에 지쳐있다>
<뜬봉샘을 아마 공사를 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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