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울산 강양항을 찾았다. 사실 이곳은 집에서 넘 거리가 멀어 큰맘 안먹고는 떠나기가 어려운 곳이다. 강양항은 일출과 해무, 그리고 멸치잡이 배와 그것을 따라오는 수많은 갈매기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이루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명소가 흔하지 않은 탓인지 사진 애호가들로 부터 그 명성을 떨치고 있고, 지금은 진하해수욕장보다 더 많은 사진인들로 매일 아침 붐비는 곳이 되어 버렸다.. 진하해수욕장에서는 단순히 명선도의 솔섬을 배경으로 한 일출만 담을 수 있지만, 강양 쪽은 일출 뿐 아니라, 갈매기를 몰고 귀항하는 어선과 멸치 삶는 장면이 있는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큰 매력이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곳에 새롭게 조성된 명물의 다리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이 다리에는 엘리베이트도 있다.. 이 다리가 있기전에는 강양항에서 진하까지 빙 돌아서 가야했다. 특히,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간절곶이 있다는게 특징이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강양은 나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 주었다. 사실 바닷가에서 일출을 보긴 했지만 지금까지 오메가는 볼 수 없었는데, 이 날은 정말 완벽한 오메가를 보여주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박찬 감동도 잠시... 폰이 울려 받아보니 서울 둘째 누님이 위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곧장 차를 몰아 울산에서 서울로 다시 올라갔다.. 서울에 도착해 한양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누님을 보니... 정말 상태가 안좋아 보였다. 하지만, 직장에서 처리해야 할 시급한 일땜시 저녁에 다시 서울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운전을 오래한 탓인지 피곤도 하련만 누님의 생각 때문인지 피곤한 것도 몰랐다... 아무쪼록 누님의 건강이 회복되면 좋으련만.....
<강양항이 선물한 오메가>
<멸치삶는 작업이 햇살에 눈부신다>
<강양에 새로이 들어선 명물 다리를 배경으로 전국에서 온 진사님들이 대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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