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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십리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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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지훈 2011. 4. 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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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벚꽃 백릿길! 서둘러 피었던 매화가 지고 산수유 꽃이 그 색을 바랄 무렵, 하동포구에서 구례에 이르는 19번국도 백리 길에는 또 다른 꽃 잔치로 바빠진다. 4월 초순이면 섬진강을 따라 구례 곡성까지 무려 100리에 걸쳐 벚꽃이 길게 터널을 이루며 상춘객들을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로 이 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19번국도 벚꽃길이다.   몇백 년을 묵었을 벚꽃터널을 지나다 보면 정신마저 아득해진다. 이 길은 차를 타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운 길이다. 어차피 꼬리를 물고 늘어선 자동차로 주차장을 이루고 있는 길에 서 있을 바에는 차라리 걸어서 가는 것이 더 좋으리라.

 

19번국도 벚꽃 길의 중심은 단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벚꽃 십리길이다. 조영남의 '화개장터'란 노래로 더욱 유명세를 탄 '화개花開'는 글자 그대로 꽃길이 열린다는 말이다. 이 꽃길은 너무나 아름다워 '혼례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벚꽃에 가려 하늘도 보이지 않는 벚꽃 터널을 걷다 보면 세상 모든 시름을 절로 잊게 된다. 벚꽃 길 사이로 문득문득 비취는 푸른 녹차 밭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굽이굽이 지리산 자락을 돌아가는 섬진강변에 펼쳐진 연분홍 벚꽃터널, 그리고 벚꽃터널 사이사이로 보이는 푸른 녹차 밭은 이곳에서 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내가 찾아간 날은 만개 시점을 좀 지나 벚꽃이 끝무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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