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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의 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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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지훈 2011. 4. 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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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의 화엄사에 피어난 홍매화는 조선 숙종(1674~1720)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화엄사 역사를 지켜본 관찰자인 셈입니다. 이 홍매화는 다른 것에 비해 꽃이 검붉어 흑매화라고도 불리웁니다. 대개 상춘(常春)의 도를 넘지 않는 답사객들의 이름에 오르내리는 매화로 유명한 세 곳의 것으로는 제일 먼저 핀다는 금둔사의 홍매화, 선암사의 청매화, 그리고 화엄사의 흑매화를 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단 한 그루의 매화나무로 으뜸인 것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화엄사 각황전 옆 흑매를 들고자 합니다. 조선 숙종 때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짓습니다. 흑매는 우선 나무 등걸이 고풍스럽고 자연스레 휜 모습이 마치 옛 그림에서 봄직 합니다. 다른 매화들이 다 피고 난 뒤에도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우리더러 시간을 참고 기다려라 일러주는 꽃이기도 합니다. 섬진강의 매화가 다 피고 져 가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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