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백 개체 밖에 남지 않아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는 멸종위기 1급식물 광릉요강꽃의 집단서식지가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천마산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광릉요강꽃은 큰복주머니란, 치마난초라고도 불리는 국내에서 가장 희귀한 식물 중 하나로 덕유산과 경기도, 강원도에 극히 한정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멸종위기 1급식물로 뿌리와 특성균의 공생에 의해 자라는 특성이 있어 일반인이 소장해 재배하기 힘든 식물이라고 한다.
야생화를 찍는 사진작가들이 '평생에 한 번 만나보고 싶은 꽃'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평가받는 광릉요강꽃은 그 희귀성 만큼이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귀한 식물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그래서, 이 꽃 자생지에는 2중철책 및 CC카메라를 설치하고 일절 사람출입을 통제하여 귀빈 대우를 받고있으며, 사진촬영도 못하게 하는 등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한다.
"광릉 요강꽃"은 난초과로 옮겨 심으면 죽고, 인공증식도 불가능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원도, 경기도, 전라북도의 산숲 속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20~40cm. 잎은 줄기 위쪽에 2장이 서로 가깝게 붙어 달리며, 둥글고, 지름 10~20cm다. 꽃은 4월 말부터 5월 초순에 줄기 끝의 꽃줄기에서 한 개씩 달리며, 밑을 향하고, 지름 8cm쯤이다.
꽃줄기는 높이 15cm쯤, 털이 많이 나며, 위쪽에 작은 잎처럼 생긴 꽃싸개잎이 한 장 있다. 꽃받침잎과 곁꽃잎은 길이 4~5cm, 폭 1~2cm, 연한 녹색, 밑쪽에 붉은 반점과 털이 있다. 입술꽃잎은 주머니 모양, 흰색 바탕에 붉은 줄무늬가 있다. 열매는 삭과다.
입술꽃잎 모양이 '요강'을 닮았고,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어 '광릉요강꽃'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다. 잎이 달린 모습이 치마를 펼친 것 같으므로 '치마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개불알꽃속 식물들에 비해서 커다란 잎 2장이 서로 매우 가까이 나서 마주난 것처럼 보이므로 구분된다. 환경부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지정한 6종의 멸종위기식물 가운데 하나로서, 특별한 보전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특히, 옮겨 심을 경우에 2~3년 안에 고사하고 말며,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한 종자발아 기술도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생지에서 한 개체라도 채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광릉 요강꽃"은 1940년대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전국 10여곳에서 많으면 200~300포기씩 발견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1년 내 사라졌다.
깊은 산 속에 임도가 뚫리면서 자생지가 훼손되고,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캐가기 때문이다. 개체수 자체가 줄면 꽃가루받이가 안돼 번식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멀리 떨어진 꽃에서 꽃가루를 받아야 열매가 열리는 딴꽃가루받이 식물이기 때문이다. 70~80포기가 꽃을 피우더라도 열매가 열리는 것은 한두 포기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개체수가 자꾸만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적당한 곰팡이와 공생관계를 맺어야 씨앗이 싹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열매 하나에는 수십만개의 씨앗이 먼지처럼 들어있는데 씨앗이 너무 작아 싹트는 데 필요한 양분을 다 갖추지 못한다. 곰팡이가 씨앗 내부로 침투해 영양분을 서로 주고 받아야 싹이 튼다. 균근(菌根)이라는 식물과 곰팡이의 공생관계를 7년 정도 지속한 뒤 꽃이 핀다.
옮겨 심으면 쉬 죽는 데도 이유가 있다. 토양의 산도(pH)나 영양분, 태양 빛 등 조건이 약간만 달라져도 공생의 균형이 깨진다. 자칫 잘못하면 곰팡이가 난초를 삼켜버린다. 이처럼 민감한 생육조건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둬도 자연에서 번식이 쉽지 않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지구온난화나 기후 변화의 영향이 더 심해지면 실제로 멸종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광릉 요강꽃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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