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민속놀이, 낙화(落火)놀이를 아시나요?
전북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에서는 예로부터 민속놀이인 낙화(落火)놀이를 즐겨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각종 행사때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이 있지만, 예전엔 폭죽이 없어 낙화(落火)놀이로 저수지에 둘러앉아 한여름밤을 즐겼다고 하네요.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의 전경>
낙화놀이는 조선 중엽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과 4월 초파일, 그리고 7월 보름 등에 즐기던 전통 불꽃놀이로, 뽕나무 숯가루와 사금파리가루, 소금, 마른 쑥 등을 넣은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놓고 낙화봉 끝에 불을 붙여 타오를 때의 불꽃과 소리를 즐기는 놀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재현하고 있답니다.
덕유산 아래에 자리한 두문마을은 '불꽃이 춤추는 마을'로 옛날 전통모습을 되살리고 우리의 고유문화가 일제 강점기에 단절되어 온 전통민속 놀이인 '낙화놀이'를 재현하고자 무주 반딧불축제 및 서해안 새만금에서도 그 선을 보이고 있답니다.
하지만, 전통 낙화(落火)놀이 마을인 두문마을에서 본 행사를 한다고 하여 행사장을 찾았는데, 서울,대전 등 많은 관광객들이 낙화놀이를 감상하기 위해 작은 시골마을로 몰려왔답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낙화놀이에 앞서 두문마을 어른들이 준비한 푸짐한 음식을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나누어 주어 시골의 훈훈한 정을 느꼈고, 이어 마을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의 농악이 선두로 무술시범과 가요무대, 기타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무주군 주민들로 구성된 난타시범도 보여 모여든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답니다.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훈(82세)씨는 “이번행사로 앞으로는 마을행사에서 지역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합심하여 계속해서 진행을 할 계획을 적극 검토하여 반영하겠으며 행사진행 후 모두들 만족하는 행사였고 의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답니다.
그동안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에서는 반딧불축제시 남대천에서 5회에 걸쳐 5년 동안 낙화놀이를 시연하였고, 지금은 외지로 출장행사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은 덕유산 아래에 자리한 작은 농촌마을이다>
<두문마을에 자리한 저수지의 모습>
<두문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관광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분주하시다>
<마을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 시연> <무술시범도 선 보이고>
<기타선율이흐르는 저녁밤> <무주난타 참소리문화예술단의 공연도 너무 신났답니다>
자! 그려면 낙화봉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볼까요?
<오늘의 주인공인 "낙화봉"의 모습>
낙화놀이를 하려면 우선 폭죽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료는 뽕나무숯, 소금, 말린쑥입니다.
우선 잘 마른 뽕나무를 태웁니다. 이유는 뽕나무숯이 가장 잘타는 까닭이다. 뽕나무가 적당히 타면 파놓은 구덩이에 뽕나무숯을 넣고 솥뚜껑으로 덮습니다.
물로 끄면 불이 잘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덩이에 넣어 습한 공기도 막는 것입니다. 불씨가 꺼진 숯을 망치나 빈병으로 부수어 가루로 만듭니다.
망으로 숯가루를 쳐 더 고운 가루로 만듭니다. 말린 쑥은 깃으로 매달아 폭죽에 불을 댕기는 심지 역활을 하게 하는데, 부싯깃에 쓰는 말린 수리취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금은 불에 닿으면 톡톡 튀는 성질이 있어 숯가루에 섞어 폭죽을 만들면 불꽃이 멀리까지 튀게 됩니다.
이렇게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한지위에 숯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고 김밥을 말듯 돌돌말아 한쪽끝을 실로 묶습니다. 다른 한쪽 끝에는 "짓"역활을 하는 쑥을 끼우고 실로 묶습니다. 그런다음 폭죽 중간중간 약 2-3cm 간격으로 실을 묶습니다.
마디마디 실로 안 묶으면 숯가루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낙화봉을 들고 좋아하는 어린이>
드디어.. 석양이 지고.. 어둑어둑... 시골마을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곧... 정말 신기하게도 어떻게 불꽃이 솟아날까... 눈이 의심스러운 정도로 아름다운 불꽃이 부서집니다.
낙화놀이입니다.
<드디어 저수지 위에서 불꽃을 흩날리는 낙화놀이가 진행>
<모두 신기해 하며, 환상적인 여름밤을 낙화놀이로 수놓고 있네요>
<즐거운 낙화놀이 기회가 오면 꼭 한번 구경하세요>
물 위에서 즐기는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는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느껴지는 소리와 날리는 숯가루, 물 위에 어리는 불빛이 삼박자를 이뤄 한여름밤에 감동을 주었답니다.
우리나라 민속전통놀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잊혀져가는 풍습이지만 정감이 넘치고 환경친화적인 놀이라 새로운 느낌으로 와 닿아 앞으로도 전통을 꾸준히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답니다.
낙화놀이가 끝난 두문마을 하늘엔 별이 너무나도 많아 사람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았답니다. 여름밤의 낙화놀이와 별빛구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우정 e-기자 유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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