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일 새벽 1:30분에 싫어하는 마눌님을 깨워 첨으로 창녕 우포로 향했다. 전에부터 벼루었던 일인데 오늘 밤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사실 오늘은 방콕하고 있을려고 했는데, 뉴스를 보니 오늘 아침에 안개와 날씨가 좋다는 것이 아닌가. 하여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홀로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마눌님을 꼬실려서 동행을 하게 된 것이다. 첨이고 밤중에 가는거라 포인트도 모르고 마냥 출발했다.
3:30분경에 우포늪 부근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포인트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허긴 껌껌한 밤중에 어떻게 알것인가?
날이 새기를 기다릴 순 없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마침 마을주민을 만나는 기회를 가져 포인트가는 길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작정 달리면서 주변에 차량이 있는지만 확인하면서 가다보니 늪 중간부근에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게 아닌가?
이곳이.........^^*
기쁨을 지르며 차에서 내려 물어보니, 그곳이 맞는거 같았다. 무작정 함께 이동하기로 하고, 늪으로 가니 안개가 조용히 내려 앉아 있는게 분위기가 좋다.
포인트가 날이 새면서 부터는 나도 나름대로 움직이며 찾아 다녔다. 생각만큼 뿅 갈 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런대로 분위기가 있는 곳 같았다.
늪에는 어부들이 노를 젓어 가는 모습과 새들의 움직임, 황소 개구리의 울음소리...... 이곳이 정말 늪지대 이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날이 밝아오자 안개로 인해 태양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마치 근하신년 연하장에 나오는 그런 모습이었다. 오늘 아쉬움이 있다면 안개가 춤을 추는 모습이 별루 었다는 것 그것이다.......
일출은 정말 좋았다. 다음에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우포엔 사진인들로 북적이었다. 오늘은 처음이라 사실 이 정도만이라도 수확이다.
사진을 시작하고 끈기와 인내가 없으면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간 곳을 또 가고.....그리고, 또 가고.........
우포도 도전하고픈 곳이기도 하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이다.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70만평.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늪에 반쯤 밑둥이를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원시`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국내 많은 늪은 사라지고 이제 늪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은 국내 한 곳. 바로 우포늪 뿐이다.
우포늪은 1997년 7월 26일 생태계보전지역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환경부고시 1997-66호)으로 지정되었으며 국제적으로도 1998년 3월 2일 람사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 이제 우포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보존해야 할 곳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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