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가을을 이렇듯 보내나 봅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은 역시 적상산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금년 단풍도 그 빛깔이 곱지 못한채 말라 비틀어진채 떨어지니 말이다. 인터넷에서 보니 적상산에 대한 시를 보고 옮겨 보았다. 송경자님이 작성한 시이다. 제목은 "적상산에 와서"
소백산맥에 솟아있는 무주의 적상산 / 깍아지른 암벽 사이의 오색 꽃다발 / 단풍나무 은행나무 눈사래 치는데
꼬불꼬불 1029m 고지로 가는 길 / 산 아래 무주 호수 손짓하더니 / 산은 온통 산안개에 파묻혀 있다.
하늘로 둥둥 떠가는 구름마차 / 오색 낙엽 등에 지고 / 나뒹구는 잿빛 호수
물안개 산안개 훠어이 훠어이 / 굴려가는 오색 단풍 / 신선이 놀다가는 휴식처가 / 바로 이곳이 아니련가
한 폭의 수채화에 단비가 내린다 / 붉은 치마 휘두른 / 적상산 넋을 보며 / 마치 날 보는 듯 / 삶의 걸망 다 풀어 헤친다
절벽 구릉지대 / 노랗고 빨간 황금마차 / 눈부신 청춘 위 굴러서 간다.
정든 사람들과 안개 속에서 / 낙엽 밟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 맺어진 인연의 고삐 잡아당기는데
우르르르 / 또르르르
질투가 났는지 / 쌀알 같은 우박이 맞장구친다.
<적상산의 운해가 흐른다>
<붉은빛깔의 적상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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