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사의 아침

토요일 새벽 강양을 갈려고 마음은 잔뜩 먹었으나 전날 먹은 이슬로 그냥 포기모드로 들어다 하루 왠종일 방콕을 해야 했다.  일요일 새벽에는 콧바람이라도 맞을 요량으로 모처럼 옥천 용암사로 향했다. 새벽 용암사로 올라가는 길은 결빙이 된 것 같아 왠지 약간 조심스러웠다. 그래서인지 그렇게 새벽이면 많이 찾아오던 용암사엔 내 차량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출이 있을 무렵 포인트로 향하는데 온몸이 천근 만근되는 것 같다.

 

요즘들어 게을러터져 아예 산에도 갈 생각도 없이 휴일이면 그냥 코박고 자기 일쑤이다. 하여튼 요즘와서 몸상태가 엉망인거 같다. 허리도 아프기 시작하고.......ㅠㅠ 일출 포인트로 가니 여명이 아름다웠다. 금년들어 일출은 첨 보는거 같다. 새해 초에도 잠만자고..... 하긴 안잤어도 일출은 못보았을 것이다. 운해는 없을 줄 알았지만 역시 없다... 하지만 떠오르는 일출은 강하고 아름다웠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호수가 결빙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빙어낚시를 하고 있었다. 찾아가 빙어 한마리 얻어먹고 사진 몇장박고 돌아온다.....ㅎ

 

  <용암사에서 바라본 일출>

 

 <조용한 겨울산사의 모습>

 

 <산사를 배경으로 일출빛을 바라보다>

 

<바위위에 내린 설경을 배경으로 일출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