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읍에는 육지의 섬으로 불리우는 앞섬(전도)과 뒷섬(후도)가 있다.
무주읍에서 뒷편으로 가는 길로 가면 이곳이 나오는데, 그냥보면 잘 모르고 무주읍 향로산이나 좀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면 강줄기가 마을을 휘돌아 가는 모양이
육지의 섬 그 자체로 환상적인 곳이다. 그래서, 이곳 마을에는 냇가에서 많이 서식하는 빠가사리, 눈치, 메기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있어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다. 작은배로 그물을 드리우면 큼직큼직한 어류들이 나와 근처 식당에서는 어죽,매운탕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충남 방우리라는 곳을 갈려면 이곳 앞섬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곳에는 행정구역상 충남 금산군 부리면 이지만 모든 생활권이 전북무주에 있기 때문이다. 방우리와 농원이라는 동네는 이곳 앞섬과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농원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1963년 신영균·최은희 주연, 신상옥 감독의 계몽영화 ‘쌀’의 배경이 됐다. 경운기나 펌프도 없었던 시절, 전답에 물을 대기 위해 원방우리와 농원을 가로막은 좁은 절벽에 길이 250m, 둘레 2.3m의 굴을 뚫어 수력발전소를 만들고 물을 끌어들인다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농원마을의 실화이다.
지금도 원방우리 입구의 수문과 농원마을 고갯길 아래의 수력발전소가 남아있다. 영화도 이일대에서 찍었다.
오늘 아침 물고기를 잡는 어부를 만나 조업현황을 물어보니 예전처럼 고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눈치라는 물고기는 정말 바닷가 물고기처럼 크다.
나는 작은 피래미들만 살고 있는 줄알았건만......
무주앞섬에서 방우리 가는 길을 만들다 지금은 미완성 길로 되어있어 방우리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좋지않았다. 환경단체에서 이 길을 만든다고 싸움을 벌이다 현재는 미완성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방우리와 농원사람들을 위해 길이라도 제대로 되었으면 했다.
[출처]|작성자
오색의 지안재 궤적 (0) | 2008.06.02 |
---|---|
청벽대교의 야경 (0) | 2008.06.01 |
덕유산과 패러글라이딩 (0) | 2008.05.30 |
무주 적상산(赤裳山)의 운해(雲海) (0) | 2008.05.29 |
무주 금강에서 래프팅 즐겨라 (0) | 2008.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