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안의면의 용추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거대한 물레방아가 나온다. 그 물레방아를 지나 더 올라가면 용추사란 사찰이 나오는데, 그 사찰 앞에가면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함양군의 10대 명소인 용추폭포가 버티고 있다. 용추폭포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치 용의 울음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국에는 용추폭포라는 이름이 붙은 폭포가 많다. 무주군 안성면 칠연계곡에도 용추폭포가 있는데... 용추폭포 앞에가면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앞에 서있는 나는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가을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면 더욱 아름답다고 하는데, 봄의 신록에 보는 용추폭포의 인상도 좋기만 하다.
용추폭포에는 전설이 있는데, 이곳에 물레방아 굵기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신령께 빌어108일 금식기도를 올리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게 되었다. 이후 이무기는 온갖 고난을 참으며 날마다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내일이면 108일을 다 채우는 날이다. 이무기는 용이 된다는 기쁨에 그만 날짜도 잊고, 있는 힘을 다해 하늘로 치솟았다. 동시에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를 치며 벼락이 이무기를 향해 때렸다. 벼락을 맞은 이무기가 공중에서 요동을 치며 인근의 위천면 ‘서대기못(池)’에 떨어졌고 서대기 들은 이무기의 썩은 물로 3년이나 거듭해서 풍년 농사를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거리악사의 열정 (0) | 2010.06.19 |
---|---|
무주 반딧불축제 (0) | 2010.06.17 |
보라빛 향기 하고초마을 (0) | 2010.06.07 |
백로(白鷺)의 비상(飛上) (0) | 2010.06.05 |
우포늪의 일출 (0) | 201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