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무주읍 일원에서 환일(幻日.parhelion)현상이 일어나 주민들이 동요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비도오지 않은 오전 11:30-14:00까지 하늘엔 오색 무지개빛이 열롱하게 그 자태를 나타내고 있었다. 무리해라고도 불리는 환일 현상은 대기가 떠있는 미세한 얼음조각이 태양빛에 굴절 및 반사돼 또 다른 태양이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날은 햇무리 아래쪽에 채운 현상도 함께 나타났는데, 채운 현상은 태양으로부터 30° 또는 그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적색 또는 녹색의 아름다운 무지갯빛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로부터 채운이 나타나면 큰 경사가 있을 징조로 여겨왔고, 햇무리와 채운이 동시에 관측된 것은 극히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 채운은 태양 부근을 지나는 구름이 무지개처럼 적색과 청록색이 번갈아 색을 띤 것처럼 보이는 현상인데, 태양빛이 구름에 의해 회절돼 보인다.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를 비춰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라고 전한다. 이날 기묘한 현상을 촬영하여야 하는데, 카메라도 집에 있고, 중식시간이라 급히 밥을 먹고 카메라를 집에서 챙겨와서 촬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