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있는 한옥마을을 가을에 찾았는데, 이제야 포스팅 합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에 위치한 전주 경기전(사적 339)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곳입니다. 태종은 1410년 전주·경주·평양에 태조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모시고 어용전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태종 12년(1412)에 태조 진전이라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에 와서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흥전으로 달리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다시 고쳐 지었답니다. 건물의 구성은 본전·헌·익랑 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내삼문과 외삼문으로 둘렀있답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씨는 그의 단편소설 ‘만종’에서 경기전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궁(古宮)의 묵은 지붕 너머로 새파란 하늘이 씻은 듯이 시리다. 우선 무엇보다도 그것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밀밀하였으며, 대낮에도 하늘이 안 보일 만큼 가지가 우거져 있었다. 그 나무들이 뿜어내는 젖은 숲 냄새와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며, 지천으로 피어 있는 시계꽃의 하얀 모가지, 우리는, 그 경기전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를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이곳 경기전 안에는 조선매화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일본제국은 '경기전 일부를 헐어 소학교를 건립하고 매화나무를 수차례 고사시키는 바람에 당시 상주하던 사람들이 몰래 풀고 또 풀어 살렸다'는 증거로 등이 절묘하게 꺾이듯 세 번이나 굽어 의아할 만큼 희한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등걸이 반쯤 비어 치료받고 누워 애달파하는 모습은 곧게 선 직선미 보다 곡선미를 은은히 풍겨 '노매(老梅)'라 하니 그 보다 '고매(古梅)'라 부르는 이가 많다고 합니다. 볼품없을 정도로 야위고 뼈만 남은 모양새를 한 조선매화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전주사고(全州史庫)는 조선시대 4대사고의 하나로 1439년(세종 21) 사헌부의 건의로 지금의 전주시에 있던 경기전 안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실록들을 여러 차례 옮겨 보관하다가, 1445년 12월 서울 춘추관, 충주·전주·성주사고에 각 1부씩 봉안하게 했다. 따라서 세종실록부터 편찬할 때마다 주자로 인쇄하여 각 사고에 1부씩 보관하도록 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 모두 병화로 불타고 4대 사고 가운데 전주사고의 실록만 남았는데, 이는 안의·손홍록의 공이 컸다.
이들은 태인의 선비로 왜란이 일어나 왜적이 금산에 침입했다는 소문을 듣고, 곧 전주로 달려와 실록과 태조영정을 수호하던 경기전 참봉 오희길 등과 상의해 태조부터 명종까지 13대에 걸친 실록 804권과 태조영정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겼다.
다음해 7월 조정에 인계할 때까지 14개월 동안 무사들이 번갈아가며 지켰다. 조정에서 사관을 내장산에 파견해 실록과 영정을 해주·강화도·묘향산으로 옮겼다가, 1603년 7월부터 다시 출판하여 전주사고의 실록원본과 교정본 및 새로 출판한 3부를 합해 5부를 서울 춘추관과 마니산·태백산·묘향산·오대산에 사고를 지어 봉안했는데, 전주사고의 실록원본은 마니산에 보관되었다. (출처: 브리태니커 사전)
유일하게 조선 태조의 어진(국보 제317호)이 모셔져 있는 전주 경기전 앞에는 하마비가 있는데, 임금의 어진이 있는 곳이니 말 아래로 내려서 이 앞을 지나가란 의미로 세워진 비석이죠.
다음은 한옥마을 맞은편에 위치한 '지숨모토' 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한지에 사진인화를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지에서 느끼는 질감이 사진인화를 하고 보면 사실감이 더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풍경과 인물을 표면이 거친 한지에 보정작업을 거쳐 인쇄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회화적 효과를 내고 있었답니다. '선비의 미소'의 경우 딱딱한 한학자의 인상에 입꼬리를 살짝 올린 미소가 한지에 덧입혀져 살아있는 표정을 만들었졌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지숨 오비야 큐레이터는 "인화용 한지가 아닌 주름과 요철이 살아있는 전통 한지에 사진을 원하는 결과로 인화하는 작업은 큰 성과물"이라며 "전통 한지가 인화의 새로운 소재로 자리잡고 산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갤러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합니다.
전주향교(사적 379)는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처음에 경기전 인근에 있었으나, 조선 태종 때에 전주성 근처로 옮겼다가 임진왜란 이후 관찰사 장만에 의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대성전은 1653년과 1907년에, 명륜당은 1904년에 중수되었다.
전주 향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명륜당, 계성당, 동무, 서무 등 16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맞배지붕이며 공자를 위시하여 4대 성인, 10명의 철학자와 송나라 육현을 봉안하고 있고, 계성전에는 공자, 맹자, 증자, 안자를 모시고 있다. 강당인 명륜당은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이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지방 사립교육기관이었는데, 그 중 전주 향교는 지금까지 원형이 많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향교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YMCA 야구단」(2002년)과 MBC 드라마 「궁」(2006년),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2010년)이 있답니다.
전주시 완산구 교동 105-4에 소재한 학인당. 현재 전북 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이곳을 일컬어 서울 북촌에 윤보선 고택이 있다면, 전주 한옥마을에는 학인당이 있다고 할 만큼 격식을 갖춰 지은 집이다.
한옥마을에 있는 700여 채의 한옥을 대표하는 학인당은 100년이 지난 대형 한옥으로 건축 당시에는 2000평의 대지에, 건평만 99칸의 집으로 지은 집이다.
효자 백락중을 기리기 위해 지은 학인당 학인당은 조선조 말 왕조가 퇴락하자 반가의 상류층에서는 한국 전통 건축기술을 이어받은 도편수와 목공 청해 집을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
학인당은 당시 궁중건축양식을 민간의 가옥에 도입한, 상류층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집으로 그 가치가 높다. 연인원 4280명이 압록강과 오대산 등지의 우리 목재를 이용하여 2년 8개월 끝에 완공을 했다는 학인당. 당시 돈으로 백미 4000석(8000가마)을 들여 지었다는 학인당의 규모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조선의 마지막 황손의 집 승광재........... "비둘기집"이라는 노래를 아세요?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터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을 지어요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터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을 지어요
그런 집을 지어요
요즘세대야 모르겠지만 이런 아름답고 포근한 가사에다 따라부르기 쉬운 음이라서 유명한 곡이다. 이 곡이 바로 조선 고종의 아들이자 순종의 아우인 의친왕 이강(1877~1955)의 10번째 아들인 가수 이석씨가 부른 노래다.
황손 이석씨는 현재 전주한옥마을의 촌장으로 승광재에 살고 계신다. 현재 전주대학교 사학과의 객원교수로 재직중이시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이시다. 대한제국 한성(서울시) 출신으로 호적명은 이해석(李海錫)이다.
황손으로 태어나 사회의 현실 경험부족으로 모후 및 다른 황손들과 함께 수많은 고초를 겪었으며, 친일성향의 불손한 국민들의 태도로 수많은 좌절을 겪기도 하였다.
특히 친일파 이승만 대통령과 정부인사들은 경복궁을 비롯하여 황실재산을 몰수하여 황실복원을 좌절시켜 궤멸시켰다고 전해진다. 또한 친일 매국노 출신의 유신정부 박정희, 5공화국 초기 전두환 때에는 가족 모두가 거주하던 칠궁(七宮, 현재 종로구 궁정동)에서 강제로 퇴거당하여 고초를 겪어야 했으며, 이후에도 역사를 외면한 친일성향의 사회 분위기로인해 수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출처: 위키백과 >
승광재는 조선 마지막 황실에 관한 역사를 돌아볼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승광재에서 조선의 비운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전주한옥마을 약도>
진안 부귀산 명품 소나무 사진인들로 훼손된 현장고발 (0) | 2014.04.14 |
---|---|
전북진안 마이산 탑사 미스테리 역고드름, 정체는? (0) | 2014.01.21 |
2013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시상식 개최 (0) | 2013.12.20 |
[스크랩] 우정e-기자단 가을 힐링캠프, 상주 가을속으로 (0) | 2013.11.06 |
제17회 우정사업본부 예술문화회전 전시회 개최되 (0) | 201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