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운해를 촬영하기 위해 새벽3:30분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도로엔 안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진안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로 앞을 분간하기 힘들었다.
인터넷에서 적어둔 마이산 후사동 포인트를 찾아 갔지만, 도대체 자꾸 이상한곳으로 가기만 한다. 그래서, 진안읍으로 다시 찾아나가 체육공원 동산으로 갔지만
짙은 안개로 앞을 볼 수 없었다.
고민을 하다가 진안읍으로 나가보니 빈 택시가 보였다. 뒷유리에 전화번호가 있길래 전활하였다.
포인트 길을 안내해 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첨엔 운행을 안한다고 한다.
한참 후에 나와서 왜 그러냐고 묻길래 자세히 설명을 하자, 기사분은 앞동네까지만 무료로 안내를 해주겠다고 한다. 고마웠다.
안개길을 한참이나 가서 동네안을 지나 산앞까지 도달했다.
그곳에서 두갈래 길이 나와서 두사람은 차를 세우고 고민을 하다가 무조건 위쪽으로 가는 길로 가보자고 제의하였다.
기사분이 먼저 선두를 서고 나는 뒤를 따라갔다. 구비구비 산길을 올라가는데, 비포장길이 나온다.
거의 정상쯤 왔을때 그앞에 차량 두대가 보였다.
직감적으로 이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사분에게 이곳이 맞는것 같다고 하니, 기사분은 절대 이곳에서는 마이산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는데, 저멀리에 희미하게 마이산이 운해위로 보이는것이 아닌가.
기사분에게 저곳에 마이산이 있다고 하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래서 기사분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 주머니에서 오천원을 주니 안받겠다고 한다.
억지로 주고 다시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 글에서 그 기사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올린다.
차를 주차하고 홀로 산길을 올랐다. 아직도 어둑어둑하다.,
10분쯤 올라가니 도란도란 산위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오르막길을 가면서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드디어 눈 앞에 촬영을 위해 5명의 연세드신 분들이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전망을 보니 마이산이 눈앞에 있는데, 밑에는 운해와 위로는 박무로 뿌옇게 보인다.
한참을 기다려도 맑아질것 같지 않았다. 먼저 오신분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혼자 기다렸지만 박무는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하산을 하였다. 언제가는 다시 한번 올것을 마음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