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서 가까운 충남 금산군에서 촬영한 늦은 봄의 색이다. 먼저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에는 마을 진입로 양쪽 2km 구간에 홍도화나무 1만여그루가 식재돼 있으며, 매년 4월 하순 홍도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그 장면을 촬영하였으며,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의 하양꽃빛마을의 임금님 조팝꽃은 마을전체를 소금으로 뿌려놓은 듯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신안리는 신라의 경순왕과 고려의 공민왕, 두 임금이 어려운 시기에 편히 쉬어가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하여 신안이라 이름 붙여진 유서 깊은 곳이다. 꽃이 많이 피는 산골마을 신안리의 화원동은 예로부터 꽃이 많이피는 산골이라 하여 화골, 화원동이라 불리었다.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선정 녹생농촌체험마을로 꽃이 병품처럼 둘러져 있는 향기로운 마을이다. 금산 하양꽃빛 마을은 특히 봄에 천태산을 오르는 등산길은 화원동 진면목을 보여준다. 봄에는 국내 최대의 조팝나무 군락지에서 새하얀 조팝꽃이 눈꽃처럼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수 만 여 평의 온 산을새하얀 조팝 나무가 감싸고 있어 그야말로 <꽃눈>이 온산을 덮는듯 한 장관을 이룬다. 화원동을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산에서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그 골짜기를 타고 숨어오는 바람소리는 청량감을 더해준다.
<금산 남일면 홍도화 길> <금산 하양꽃빛 마을의 조팝나무 꽃> 그리고,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에는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깊은 오지마을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탄 산벚꽃은 요란하지 않은 아늑한 풍경이다. 보곡산골은 산이 수려한 금산의 서대산 끝자락에 위치한 외딴 마을이다.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약 903.7m)은 추부와 군북을 경계 짓고 금산과 옥천을 가르는 울타리의 성격이 짙다. 보곡산골은 서대산 아래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 등 3개 오지마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명명된 이름이다. 3월초까지 얼음이 얼고 고랭지 농업이 성한 마을은 4월이면 그 색을 바꾼다. 동네를 에워싼 산자락에 산벚꽃이 피어나며 희고 붉은 꽃세상이 열린다.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중 하나로 600만㎡의 산자락에 산꽃들이 피어난다. 산골의 주연은 벚꽃이지만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등도 뜻 깊은 조연이 된다. 보곡산골에서 남쪽 고개를 넘어서면 조팝나무의 군락지와도 연결된다. 산골이라 기온이 4~5도 낮은 탓에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 역시 타 지역보다 한 템포 늦다. 만개한 꽃에 대한 아쉬움에 한 숨 지을 무렵에야 이곳에서는 꽃 잔치가 수줍게 소식을 전한다. 마을 뒤 산자락을 따라 비포장 임도가 조성돼 있고 그 길을 걷는데 서너시간이 소요된다. 길 중간 중간에는 ‘봄처녀 정자’, ‘보이네요 정자’ 등이 방문객들의 오붓한 그늘이 된다. 힘든 다리를 쉬게할 벤치도 곳곳에 준비돼 있고 삼백년 세월을 간직한 기품 있는 소나무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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