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전북 고창군에 있는 청보리밭을 찾았답니다. 무주에서 고창까지는 약 3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꽤나 먼길이라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전북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열리는 학원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과 부인 이학 여사가 1960년대 초반 고창군의 야산 약 33만 579㎡를 개간하여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1960년대는 뽕나무를 식재하여 잠업을 하였고, 1970년대에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 비육 사업을 하였으며, 1980년대에는 보리·수박·땅콩 등을 재배하였답니다.
1992년 초 설립자의 장남인 진영호가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였고, 화훼 농업을 병행하면서 관광 농업을 시작하였죠. 2000년대에 들어 관광객들이 크게 늘자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번갈아 재배하여 아름다운 농장 풍경을 가꾸었답니다. 2004년 말 전국 최초로 학원농장 주변이 경관 농업 특구로 지정되었답니다.
매년 봄이 되면 전북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가 바로 고창 청보리밭 축제이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푸르른 봄 기운과 함께 고창청보리밭 축제가 열렸답니다.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고창의 명물 축제이죠. 하지만, 지금도 늦진 않았답니다.
청보리밭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오셔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찍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청보리밭 현장을 찾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보리밭 사이에서 추억이 될만한 사진들을 많이 남기시곤 하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고창청보리밭은 푸르른 청보리밭과 파아란 하늘이 어우러져 사진을 찍을때 매우 또렷하고 선명한 사진이 많이 찍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진마니아들이 즐겨찾는 출사지이기도 하구요.
두번째는 푸른 청보리밭 사잇길로 산책하기 입니다. "보리밭 사이로 걸어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는 가사의 가곡 '보리밭'이 생각나네요. 푸른 청보리밭 사잇길로 걸어나가다 보면 바람에 살랑이는 청보리와 바람속에 녹아든 약한 보리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보리밭 사이로 이어진 붉은 황토길을 걷다보면 세상 모든 걱정과 시름이 그 순간만큼은 쉽게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걸어보는 청보리밭 산책은 주말에 빼놓지 말아야 할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세번째는 청보리밭 감상하기입니다. 여느 축제와 다르게 고창청보리밭은 방문객들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연한 녹색의 청보리밭 색상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고만 있어도 시선이 탁 트이는 느낌과 시각적인 즐거움, 그리고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그래서 많이 움직이기 불편한 분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청보리밭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며 청보리밭 현장을 찾아오고 계십니다.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곳이 바로 청보리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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