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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향로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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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지훈 2012. 5. 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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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는 무주읍 뒷동산인 향로산(420m)을 북고사로 통해 올라갔다. 사실 무주고등학교 뒷편으로 오르다가 이쪽으로는 처음가는 길이다. 높지도 않은 산인데도 삐닥길이라 힘이든다. 향로봉 전망대에서 보면 내도리(일명 앞섬, 뒷섬)가 마치 육지의 섬처럼 보이는 곳이다. 금강이 둥글게 휘돌아나가는 모습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의 회룡포에 버금간다. 오월이면 전망대 앞으로 철쭉을 심어놓아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새벽 운해가 좋을 것 같이 보이더니 이내 박무로 바뀌어 도통 풍광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다림의 시간은 끝나고 다시 북고사쪽으로 내려오는데 솔숲길이 환상적이다. 군데 군데 체육시설도 되어있어 이곳은 무주읍 주민들이 새벽운동을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한번더 산을 올라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곳은 아침 일출 포인트는 아니고 일몰 포인트가 적합한 곳이다.

 

내도(內島)는 내륙(內陸)속의 섬이라는 뜻으로, 금강천이 마을을 휘어 감고 돌아 나감으로써 마치 섬같이 보인다 해서 붙인 지명이다.

 

조선시대에는 무주군 북면(北面)지역으로 무주군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금강 상류를 끼고 있다. 이 지역에 속하는 전도(前島·앞섬)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금산군 부동면(富東面)에 속했던 금회(錦零)마을이었다. 반면에 전도마을의 뒤편인 북쪽의 금강천 건너에 위치한 후도(後島·뒷섬)마을과 산의(山義)마을 등은 무주부 북면에 속한 마을이었다. 그런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모두가 무주군 무주면에 편제되면서 내도리(內島里)에 포함되었다.

 

1914년 이후 내도1리11)와 내도2리,12)그리고 내도3리13) 등으로 나뉘었으며, 1972년 이후에는 산의(산의실·방죽안), 내동(內洞·안골), 굴천(屈川), 후도(뒷섬), 전도(앞섬) 등의 5개 분리로 조정되었다.

 

내도리 동쪽은 충북 영동군과 도계(道界)를 이루고, 남쪽은 앞섬 앞으로 흐르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읍내리와 인접하며, 서쪽은 충남 금산군과 도계를 이룬다. 또한 북쪽의 성주산(城主山)을 깃점으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삼도봉(三道峰)은 충북 영동군 학산면, 충남 금산군 부리면, 그리고 전북 무주군이 서로 만나 삼도(三道)가 경계를 이룬다.

 

               <새벽 운해와 철죽의 어울림은 더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는 않았다>

 

               <내도리 물돌이가 내려다 보이는 향로봉>

 

< 전도(前島)마을 (앞섬·內島·錦零里) >

본래 금산군 부동면에 속했던 ‘금회(錦零)’마을로 내도리 중 대표적인 섬마을이다. 금산군 방우리에서 흘러 들어온 금강의 물줄기가 마을을 휘어감고 돌아나간다 하여 금회라 불렀으며, 동네의 모양이 마치 섬과 같다고 하여 육지 속의 섬이라는 뜻으로 내도리(內島里)라는 지명을 붙였다.

 

곡류하는 강변을 따라 늘어선 기암절벽이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강변을 따라 펼쳐진 금모래밭과 조약돌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고 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금강상류 어름치의 서식지로 유명하며, 1976년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나룻배가 전복되어 통학생 18명의 인명을 앗아간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나룻배 전복 참사 후 통학의 다리로 내도교(內島橋)가 옛 선착장 부근에 건설되어 읍내까지 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졌고 또한 뒷섬으로 건너가는 후도교(後島橋)가 질마바위 쪽으로 가설되었다.마을에는 1973년 개교된 무주초등학교 전도분교장이 있었으나 1991년 폐교되었다. 2002년 내도교와 후도교 모두 새로운 공법을 사용한 교량으로 대체되었다.


 

< 후도(後島. 뒷섬)마을 >

후도는 뒤에 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본래 ‘뒷섬’으로 불리웠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강 건너에 앞섬마을이 있기에 뒷섬, 즉 후도라는 지명을 붙였다. 한 때 내도2리로 편제되기도 했으나, 1972년 이후 후도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마을은 아랫담과 웃담(벌땀)으로 나뉘어 있다.

 

              <향로산에서 내려오는 길목은 솔숲으로 보기가 좋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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